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11. 4. 21:27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장사익 - 황혼길 * 황혼길 - 서정주 詩, 노래 : 장사익 새우마냥 허리 오구리고 누엿누엿 저무는 황혼을 언덕 넘어 딸네 집에 가듯이 나도 인제 잠이나 들까 구비구비 등 굽은 근심의 언덕 넘어 골골이 뻗히는 시름의 잔주름뿐 저승에 갈 노자도 내겐 없느니 소태같이 쓴 가문 날들을 역구풀 밑 대어 오던 내 사랑의 보또랑물 인제는 제대로 흘러라 내버려두고 으시시히 깔리는 머언 산 그리메 홑이불처럼 말아서 덮고 옛 비슥히 비기어 누어 나도 인제는 잠이나 들까 * 황혼의 친구 황혼의 문턱에서 쉬지 않고 멀리도 달려온 인생 흰 백발에다 주름진 얼굴로 당신과 마주앉자 밤 새는것 조차 모른체 오손 도순 이야기 꽃을 피우며 구부러진 등을 서로 두드리며 그리움에 애..
Stories.../들판 소리... choouk 2007. 11. 4. 11:49
한대수 - 옥이의 슬픔 * 저 넓은 정원 뒤를 잇는 장미 꽃밭 높고 긴 벽돌 담의 저택을 두르고 앞문에는 대리석과 금빛 찬란도 하지만 거대함과 위대함을 자랑하는 그 집의 이층방 한 구석엔 홀로 앉은 소녀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백색의 표정없는 둥근 얼굴 위의 빛 잃은 눈동자는 햐얀 벽을 보며 십칠년의 지난 인생 추억없이 넘긴 채 명예와 재산 위해 사는 부모님 아래 아무 말도 없이 아무 반항도 없이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햇빛에 타고 있는 팔월 오후에 권태에 못 이겨서 집을 떠났다 오랫동안 못 본 햇님 그대 참 그립군요 울려라 종소리여 나는 자유의 몸이요 난 살고 싶소 난 세상을 볼래요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복잡한 사회 속에 옥이는 들어서 수많은..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11. 2. 22:40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정수년 - 그리움 * 겨울을 부르는 비 인가 보다 조용히 소리 없이 내리다 말다 한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남들 저녁 먹을 시간에 밥 대신 소주 한잔 마시며 나름 여유를 즐겨본다... 누군가 비가 슬픈건 뭉쳐서 내리지 않고, 하나 하나 떨어져서 내리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이러고 있는 이 놈의 여유로움이 어색하다. 이렇게 감상에 젖는 것 자체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비오는 날 소주 한잔 마신다... "그리움"을 들으며 홀짝 홀짝... 이 여유가 더 어색하고 사치스러워 사고치기 전에 의식을 끊어야겠다...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