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4. 12:34
어제 새벽 부터 거칠게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 냉장고를 열었더니 먹을게 다 떨어졌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마트에 갔다. 카트를 끌고 마트 한 바퀴를 돌았다. 이쪽 저쪽 잘 살펴가며, 세일하는 가격 꼼꼼히 비교하고,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몇번... 그렇게 한참을 돌고 돌아서 계산대로 갔다.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 놓고 보니 부식거리를 산다는게 온통 술하고 그 친구들 밖에 없다. 피식 웃음이 난다. 하기사 다른 사람 눈에는 마트의 물건 대부분이 부식 내지는 생필품으로 보일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내 눈에는 다 술안주로만 보이는지..^^; 집에 와서 물건을 정리하고 동그랑땡에 계란 입히고, 생선은 오븐에 굽고, 골뱅이 통조림까서... 오늘도 빗소리와 함께 주식(량)을 채웠다...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4. 12:03
주막에서 - 천상병 골목에서 골목으로 저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의 보람인 것을... 흐리멍텅한 눈에 이 세상은 다만 순하디 순하기 마련인가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하다 골목 어귀에서 서툰 걸음인 양 밤은 깊어가는데 할머니 등 위에 고향의 뒷산이 솟고 그 산에는 철도 아닌 한겨울의 눈이 펑펑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 술꾼에게 저녁 이른 귀가는 영 서툴게 마련이다. 익숙한 골목이 왠지 낯설고, 발걸음은 자꾸 엇 나간다. 바람만 슬쩍 불어도 술집 어느 구석으로 휙 날아갈 것 같은 심정! 그래서 오늘도 핑계 있어 한잔, 핑계없어 한잔이다. 왜 그렇게 마시냐고 술꾼에게 묻지 마시라... 맨송맨송 따지진 마시라.... 어쨌든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하다 ..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8. 4. 11:57
참새와 허수아비 - 조정희 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들판에 곡식이 익을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 보내야만 해야 할 슬픈 나의 운명 훠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들판에 곡식이 익을때면 노란 참새는 날 찾아 와 주겠지 훠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