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들판 소리... choouk 2007. 8. 16. 20:17
김지하 창작 판소리 "오적(五賊)" / 소리 : 임진택 * 1970년 5월 "사상계"에 발표된 작품이다. 담시(譚詩)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택해 전통적 해학과 풍자로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풍자시이다. 1970년대 초 부정부패로 물든 한국의 대표적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조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오적(五賊)에 비유해 적나라하게 풍자함으로써, 문단에 파문을 일으키며 "김지하"라는 시인의 존재를 널리 알린 문제작이다. 이 작품을 발표한 "사상계"는 폐간되고, 작가와 편집인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란 죄목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라 이름하는 짐승스런 몰골의 다섯 도둑들이 서울장안 한복판 도둑 소굴 속에서 벌이는 부정부패의 술수경연과 호화사치, 방탕한 생활은 시인의 통렬..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16. 09:53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당 신 * 당신을 만나러 서울구치소로 가는 밤길에 함박눈이 환히 길을 밝힙니다. 눈송이들은 눈길을 달려가는 어른 쥐들의 눈동자인 양 어여쁘고 당신이 기대어 잠들던 벽돌은 길이 되어 추운 나무뿌리들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을 만나고 돌아오던 날 눈길에 십자고상 하나 던져버렸던 일이 부끄럽습니다. 이제 곧 나무를 떠난 나뭇잎들은 돌아옵니다. 적게 가질수록 더 많이 갖게 된 나뭇잎들은 썩어 다시 싹을 틔웁니다. 당신은 상처입을 때까지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아직도 바람에 흔들리는 까닭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새벽별들이 가끔 나뭇가지에 걸려 빛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나무뿌리들의 고요한 기쁨 때..